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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면서 준비하기

a plane flying in the sky with a lot of clouds
Photo by Pedro Romero on Unsplash

어느덧 아기가 돌이 다가왔는데, 혼자서 생활할 때와 아이까지 있는 상황이 다를거라는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몇 번씩 개발을 하지 말까 고민하면서 어찌저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감정을 남기고자 한다.

제목은 거창하게 되어있지만 사실 그런건 없고, 그냥 돌이켜 보면 버텨야 뭐라도 온다 정도가 소감인것 같다.

올해는 사실 나에게 있어서 도전적인 한해가 되어가고 있는데, 육아와 새로운 곳으로의 진입이 같이 한번에 찾아오다 보니 그런것 같다. 내 생에 이런적이 한번도 없으니, 올해 초반에는 뭘 해도 잘 안되는 시기가 왔었고, 머리가 하예지는 경험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후반기에 와서는 조금이나마 어떻게 개발을 이어갈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등등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한번 되면서 다시 열기를 찾고 내가 해야하는것들을 해보고 있다.

모든 가정의 육아 환경은 다 다르기 때문에 뭐 팁이니 뭐니 이런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다만 같은 환경에서 다시 처음부터 육아와 개발을 같이 한다고 하면 이렇게 해볼것 같긴 하다.

명확하게 육아하는 시간을 정하고, 그 외 시간에는 미루지 않고 준비

이건 정말 느끼는 점인데, 몇 개월 까지는 육아에 뭐 집중하고 그 다음부터 진짜 준비해야지! 이런 전형적인 선준비 후행동 같은것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진짜 힘들긴 한데, 그래서 당연하게도 초반에는 육아에 집중하였지만, 그럼에도 완전 초기가 아니라면 미루지 않고 하루에 2시간 정도라도 꾸준하게 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체감하게 되는 부분이 개발은 운동하고 유사하다는 점이다. 조금 적게 투자하더라도 꾸준히 하는것이 어떤 성과라는 측면보다 감각과 동력을 유지해주는것을 느끼게 되어, 지금도 매일 꾸준히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추후에 어떤 상황이 와도 잊지 말아야 할 핵심 포인트라 생각이 든다.

다양한 외부 활동을 신청하고 해보자

앞의 내용과 이어지는 부분이긴 한데, 비록 취업 준비를 하지만 그럼에도 나 자신 외 다른 누군가를 위한 활동이나 책임을 지고 있다면 그것 자체만으로도 동력이 될 수 있다 느꼈다. 실제로 중순부터 (내향적이라 어디 나서는 편은 아니지만) 신청할 수 있는 여러 외부 활동에 직접 메일이나 입력폼에 작성하면서 신청하고,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오픈업 컨트리뷰션에도 참여할 수 있었고, 많은 분들과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은 계속해서 개발적인 고찰을 할 수 있게 해주어서, 육아에 정신없다가도 다시금 정신을 차리게 해준다. 꾸준히 찾으면서 외부 활동을 하는것은 좋다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세미나도 해보고 그러고 싶다. 실제 내부에서 발표를 몇 번 했었는데 부담은 좀 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것 같다.

엄마와 아빠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믿자

같이 육아를 하다보면, 내가 지칠때도 있고 파트너가 지칠때도 있다. 당연하기도 하고, 날마다 누가 더 지쳤는지가 달라지곤 한다. 나도 이런 경험이 거의 처음이다 보니, 상대가 지쳐하면 계속 신경쓰이고 어떻게 뭘 도와줘야 할지 고민도 많아졌던 것 같다. 이런 감정은 서로에게 좋은 것은 맞지만, 너무 강해지면 각자 해야할 일이 있음에도 상대를 더욱 신경쓰게 되고 같이 있게 되는데, 이게 도와준 다는 행위는 너무 좋은데, 내가 가진 책임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반복되면 오히려 상대에게 보상을 바라게 될 수 있다.

나 역시 계속 신경을 쓰다보니 내가 해야할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렇게 되면 내 책임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상대에게 나도 신경써달라는 보상을 바라게 되다보니 도와주는 행위도 오히려 전보다 더 효율도 안나오고, 기분만 나빠지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었다.

정답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내 생각에는 서로를 믿어주는것이, 각자의 역할을 다 하면서 믿어주는것이 더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어보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약하기도 하지만 또 강하다.

AI를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되, context 를 너무 많이 변환하지 말자

매달 나가는 비용이 부담이 되긴 했지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과감한 요금제를 통해 육아를 하는 상황에도 AI에게 일을 지시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의 느낌상 잘 만들어지는 서비스도 존재했고, 아닌 부분도 존재했는데 크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가장 핵심인 현 시점의 AI 활용에 대한 감각을 유지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실험을 해보는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여전한 생각이지만 AI의 활용은 따로 강의나 책을 정독한다고 좋아진다 생각안한다. 개념적인 학습은 지식의 영역에서 당연히 도움이 되지만, 현 시점 내 AI의 전문가라 자신있게 칭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애초에 모델 개발자가 아니라면..

많이 경험하고, 사용해보고,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체크해보고, 이런 경험이 추후 회사나 자신의 사업을 진행할 때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 작동하면 취업 준비도 도움이 되니깐 좋고, 잘 안되면 그것대로 경험 아닐까. 좀 비싼 경험이겠지만…


정답도 아니고, 지금까지 느낀 점이라 두서가 없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위처럼 개발을 같이 해나가려 한다. 육아를 하다보니 여러 이벤트들이 많이 생기는데, 이것도 챙기고 개발도 하고 정신없는 하루들이 지나가는것 같다. 지금은 고생해도 분명 잘 풀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안그래도 최근 개발자들 현재 취업을 너무 어려워 하는데, 나 역시 불안하지만 그래도 굶어 죽으란 법은 없으니 계속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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